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'친환경 순종 이베리코' 공략 나선 김동선 전략본부장… 축구장 1400개 크기 농장서 방목한 신선 이베리코 올 하반기 출시

갤러리아와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신사업 전략을 총괄하고 있는 김동선 한화솔루션 갤러리아 부문 전략본부장이 ‘친환경 순종 이베리코’ 시장 공략에 나섰다.

1월 스위스 다보스포럼(세계경제포럼·WEF) 참석 직후 곧장 스페인으로 향한 김 본부장은 세비아 북부 시에라 모레나(Sierra Morena) 국립공원 내 이베리코 농장을 찾았다.

한화가 직접 운영하는 농장으로 현재 스페인 현지에서 이베리코 농장을 직영하는 국내 기업은 한화가 유일하다. 김 본부장이 이곳 농장을 방문한 건 이번이 두 번째다. 그는 최근 미국, 유럽 등 세계 각국을 직접 돌며 신사업 발굴 및 사업성 검증에 매진하고 있다.

사육중인 돼지는 100% 순종 이베리코 흑돼지로 도토리를 먹여 방목한 최상위 베요타(Bellota) 등급이다. 베요타는 스페인어로 도토리를 뜻한다. 스페인에서 생산되는 이베리코 중 베요타 등급은 전체의 7% 가량에 불과하며 스페인 이베리코협회 (ASICI)의 인증을 받아야 한다.

한때 국내에서 ‘가짜 이베리코’ 논란이 있었던 만큼 한화가 직영하는 농장에 대한 기대와 관심이 커지고 있다. 2019년 한 시민단체가 서울 시내 음식점, 정육점, 대형마트와 인터넷 쇼핑몰에서 판매하는 이베리코 흑돼지 50점을 대상으로 유전자분석을 한 결과 5개(10%) 제품은 이베리코 흑돼지가 아닌 ‘백색돼지’인 것으로 나타났다.

김 본부장은 이번 현장점검을 통해 돼지들의 사육 환경과 품질을 꼼꼼하게 챙겨봤다. 농장 면적은 축구장 1400여 개 크기에 달하지만 품질 향상을 위해 사육하는 돼지는 수백 마리로 제한했다. 갤러리아 관계자는 “최고의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 스트레스를 최소화할 수 있는 친환경적 사육환경을 고수하고 있다”면서 “동절기엔 200년 수령의 참나무에서 떨어진 도토리를 먹고 살을 찌워 올레인산 함유량이 풍부하고 풍미가 뛰어나다”고 설명했다.

갤러리아는 올 하반기 이곳에서 생산된 프리미엄 이베리코를 활용한 다양한 상품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. 이는‘건강한 프리미엄 먹거리’를 국내시장에 적극 들여오겠다는 김 본부장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다. 

김 본부장은 올 상반기 론칭을 앞두고 있는 미국 유명 햄버거 브랜드 ‘파이브가이즈(FIVE GUYS)’를 시작으로 앞으로 다양한 글로벌 현장을 돌며 한화의 유통∙서비스 부문 미래 먹거리를 적극 발굴할 예정이다.
 
앞서 올해 첫 국제무대로 다보스포럼을 택한 김 본부장은 포럼 기간 동안 글로벌기업 경영진 및 신흥국 관계자들을 차례로 만나 비즈니스 협력방안을 논의했다.